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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스마트폰 특집 (From Cetizen)

PDA폰? 스마트폰? 포켓PC? Palm OS?

 

과연 이것의 정의를 정확하게 정의내리고 구별하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이미 PDA를 사용하는 사람중에서는 그나마 낫겠지만, 그 외의 사람들은 그런 것들의 개념을 정확히 구별할 수 있는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을 것이다.

 

사실 우리나라의 PDA 시장은 몇년 전에 비하여 상당히 커져있는 상태이다. 자동차를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네비게이션 용도로 쓰게 되고, 학생이라면 EBS 강의를 보기위해, 회사원이라면 일정 관리나 메모 등을 사용하기 위해 PDA를 사용하고 있다. 그게 아니라면 PDA의 넓은 액정을 이용하여 애니메이션이나, 드라마, 영화 등을 보는 PMP 용도로 사용하기도 한다. 그러나, 지하철을 타면 PDA를 손에 들고 있는 사람들을 보는 일이 그리 흔치 않게 된 지금, 아직까지도 PDA라는게 무엇인지 정확히 모르는 사람들도 많은데, 지금부터 세티즌 리뷰를 통해 PDA에 대한 '개념정리'를 함께 해보도록 하자.

 

Palm OS를 사용한 Mits SCH-M500

 

Pocket PC를 사용한 POZ-B300

어느날 갑자기 손안에 있던 휴대폰이 사라진다면 어떨까? 족쇄라는 생각이 들어 홀가분하고 편할거라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이동중에 전화를 많이 쓰거나 전화받는 일이 많은 사람에게는 엄청난 불편을 야기할 것이다. 이런 휴대전화는 최근들어서 카메라와 MP3, PDA와 DMB, PMP 등의 다양한 기능들과 컨버전스 되어가고 있는 추세인데, 카메라를 제외한 대부분의 기능들은 핸드폰만한 컴퓨터가 있다면 모두 해결할 수 있는 것들이다. 그 중에서 제일 컴퓨터에 가까운 것을 고르자면 바로 PDA(Personal Digital Assistant)가 될 것인데, 최근의 PDA를 이용하면 음악감상이나 사진촬영 기능 등은 물론, PMP기능과 간단한 Excel, Word작업과 웹서핑도 가능하다.


이러한 장점을 살려서 스마트폰에 대한 비중과 무게가 점점 커지고 있는데, 이런 PDA의 종류를 따져보면 사용된 OS의 종류에 따라 구분이 되는 것을 알 수 있다.

 

 

1) Palm OS

 

 
 

전세계의 PDA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Palm OS는 심플하고 가벼운 OS와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을 장점으로 갖고 있다. Palm Computing에서 출시한 Palm Polot이라는 제품에서 처음 사용된 이 OS는 그래피티(Graffiti)라는 특수한 펜 입력방식을 채택하였는데, 완벽한 필기입력 방식은 아니지만, PDA를 사용하는데에는 최적화된 입력 방법이었다. 또한 여기에 PC와 Pilot을 동기화시키는 기능을 탑재하였는데, 이런 여러가지 장점을 밑바탕으로 96년에 발표된 이후로 PDA 시장의 점유율을 점점 높이게 되었고, 이런 시장의 확대는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의 개발에도 크게 영향을 미쳐 수많은 어플리케이션들이 개발되고 서드파티 시장이 형성되었다.


이후 Palm OS의 라이센스도 판매하기 시작하여 Visor, Clie, Treo, Zodiac, Mits 등의 제품군에 Palm OS를 사용하게 되었고, 최근에는 LG전자에서도 Palm OS 라이센스를 획득하기도 했다.
현 재 국내에 정식 출시된 단말기로는 삼성전자의 Mits SCH-M330, SCH-M500이 있으며, 일부 업체에서 정식 수입한 팜의 텅스텐 시리즈, 조디악 시리즈 등과 구매대행 업체등을 통해 들여오는 Sony Clie, Visor 등이 있다.


최근들어서는 PocketPC의 점유율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고, 특히 한국에서는 네비게이션이나 멀티미디어 기능에 관련된 어플리케이션 등이 Pocket PC에 비해 부족한 편이어서 점유율이 극히 낮은편이다. 하지만, 저사양에도 빠른 속도로 작동하는 Palm OS 간결한 성능과 최대 320 x 480의 해상도를 지원하고 있다는 장점은 여전히 갖고 있다.

 

 

2) Windows Mobile (Pocket PC)

 

 
 

전세계 컴퓨터 OS의 최강자인 마이크로소프트社에서 개발한 PDA용 운영체제인 Windows Mobile은 96년 Windows CE 1.0을 시작으로 하여 HP, CASIO, PHILIPS, COMPAQ 및 삼성전자, LG전자, 싸이버뱅크 등의 하드웨어 업체들을 주축으로 하여 꾸준히 업그레이드 되어 왔다.


현재는 PocketPC 2003 버전이 탑재된 제품들이 주로 판매되고 있으며, 버전에 따라 Phone Edition과 Smartphone Edition으로 나뉘어져 있는 상태인데, 국내에서는 삼성전자의 SCH-M600과 팬택앤큐리텔의 PT-S8000T 모델로 Smartphone Edition이 곧 출시될 예정이다.


Windows를 개발한 마이크로소프트社의 제품답게 기존의 윈도우와 유사한 UI와 완벽에 가까운 호환성을 갖고 있으며, MS Office 소프트웨어군 중 종합 일정관리 유틸리티인 MS Outlook과의 동기화를 통해 손쉽게 PDA를 사용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또한 MP3, OGG는 물론, WMV, WMA, ASF, AVI 등의 다양한 멀티미디어포맷의 파일들도 일부 코덱을 제외하고는 바로 재생할 수 있다는 장점도 갖고 있다.


하지만, 하드웨어의 스펙이 고사양이어야하고 이와 맞물려 배터리 소모량이 크며, 고사양임에도 불구하고 시스템수행속도가 낮은편인점은 Windows Mobile 제품들의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얼마 후에는 Windows Mobile 5.0을 출시할 예정이며, 특히 이 버전에는 프리젠테이션 포맷인 PPT(파워포인트) 형식도 지원할 예정이라고 한다.

 

 

3) 심비안(Symbian)

 

 
 

국내에서는 생소하지만 유럽쪽에서는 이 심비안 OS를 채택한 하드웨어가 꽤 많은 편이다. 초기에는 노키아, 소니에릭슨, 삼성전자, 파나소닉 등의 주요 전자통신업체로 구성된 컨소시엄 형태로 출발하였으나, 최근에는 노키아의 단독적인 행보가 주시되고 있으며, 노키아의 제품군에서 심비안OS를 채택한 단말기가 많은 편이기도 하다. 심비안 OS는 타 OS에 비해 TAPI(Telephony API) 기능이 강화되어 있고, Palm OS처럼 심플하다는 특징을 갖고 있기는 하나, 멀티미디어 기능이 부족한 편이며 Palm이나 Windows Mobile에 비해 개발에 참여하는 그룹이 적어 어플리케이션이 풍부하지 못하다는 단점을 갖고 있다.

 

 

4) 기타 OS

 

 
 

이전에 국내에서 출시된 YOPY(리눅스)나 셀빅(셀빅OS)같은 자체적인 OS를 사용한 PDA도 출시되었었으나, 최근에는 해당 업체들이 사업을 접었거나 더이상 신제품을 출시하지는 않고 있는 상태이고, 이전의 사용자들이 주축으로 된 커뮤니티가 남아있긴하다.

POZ-X310과 LG-SC8000의 모습

 

이미 삼성전자나 LG전자를 비롯하여 싸이버뱅크같은 업체에서도 PDA와 핸드폰을 결합한 PDA폰을 출시한바 있고, 꾸준히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특히 LG의 SC8000시리즈(KC8000, LC8000)과 싸이버뱅크의 POZ-X301을 기점으로 국내의 PDA폰 사용자의 증가수가 상당히 늘어났는데, 물론 그 이전에도 싸이버뱅크의 POZ 시리즈나 삼성전자의 Mits 시리즈가 나오기는 했었지만, PDA폰의 사용자층이 그다지 두텁지 못했던게 사실이다.

 

 

PDA의 가장 기본적인 기능인 PIMS 메뉴

 

지하철 관련 어플리케이션인 Subway와 Metro

 

 

그렇다면 PDA폰이 가진 장점은 무엇일까?
PDA의 장점은 일정관리를 손쉽게 할 수 있다는 점과 다양한 멀티미디어 기능을 손쉽고 편하게 즐길 수 있다는 점일 것이다. 그 외에도 다양한 어플리케이션들을 이용하면, 금전출납부, 계좌 관리 등의 재정관리나 연락처 관리, 할일관리 등도 할 수 있으며, 일기예보, 지하철 노선도, 기념일 관리 등의 다양한 기능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 그 외에도 영화나 드라마, 애니메이션 등을 감상할 수 있는 PMP 기능과 별도의 변환이 필요없는 MP3/OGG 플레이어 기능도 가능하다.


물론 핸드폰에서도 일부 기능은 지원하지만, 핸드폰에 기본적으로 깔려있는 어플리케이션이나 무선인터넷을 이용하여 설치해야 한다는 문제와, 핸드폰에서 작동하기엔 너무 느린 어플리케이션들이 많기 때문에 이런 단점을 커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을 것이다.

 

Explorer를 통해 웹서핑을 하는 모습

 

무선랜이나 CDMA망을 이용하여 스트리밍 방송도 청취할 수 있다.
 
 

반면 핸드폰처럼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무선인터넷을 사용할 수 없어서, 무선랜이나 블루투스를 이용해야만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다는 단점은 갖고 있다.


이를 보완한 것이 바로 PDA에 CDMA 모듈을 장착한 PDA폰이다. 핸드폰의 장점과 PDA의 장점을 통합하여 상호 시너지 효과를 줄 수 있어 최근 들어 각광을 받고 있는 것이다.

 

 

:: PDA폰의 장점 ::

 

 

- 내장된 웹브라우저와 무선랜을 이용하여 무선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으며, 무선랜 서비스 지역이 아닐 경우 내장된 CDMA 모듈을 이용하여 무선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데, 대부분의 PDA폰은 EV-DO 규격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EV-DO가 지원되는 곳에서는 최대 230Kbps로 통신이 가능하다.


- PDA의 넓은 액정을 이용하여 PMP처럼 다양한 동영상 및 음악 감상을 할 수 있고, AVI, WMV, ASF, MP3, OGG 등의 다양한 포맷을 이용할 수 있으며, 인터넷망에 연결된 상태에서는 스트리밍 방송도 사용할 수 있다.


- 핸드폰보다 넓은 액정과 터치패드라는 장점, 그리고 고사양의 하드웨어 성능을 이용하여 다양한 PDA용 게임을 사용할 수 있으며, 네비게이션킷과 관련 S/W를 이용하여 길안내 서비스 등도 이용이 가능하다.


- PDA의 OS에 따라 MS Outlook이나 Palm Desktop같은 PC용 싱크프로그램과 연동이 되는데, PC와 PDA간의 데이터를 싱크시킬 수 있어 PDA에 입력한 데이터와 PC상의 데이터를 손쉽게 동기화시킬 수 있다.

 

 

최근의 추세로 보면, 앞으로의 PDA는 PDA 단독이 아닌 폰과의 결합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지고 있다. 그런데 이를 부르는 명칭은 가지각색이다. PDA폰? 스마트폰? 전화되는 PDA? 과연 어떤 것이 맞는 말일까?


정확히 표현하자면 스마트폰이나 PDA폰 둘다 맞는 표현이다. 스마트폰이란 명칭은 MS의 Windows Mobile 시리즈 중 하나인 PocketPC 2003 Smartphone Edition이란 명칭하고도 동일한데, 우리가 흔히 승합차를 '봉고차'라고 표현하듯이 스마트폰이란 개념도 일반 대명사로 여기면 될 듯 싶다.

 

이렇게 스마트폰이 하나, 둘 선보이기 시작하고 그 기술개발 속도가 빨라지면서, 향후에는 휴대폰의 컨버전스의 중심이 스마트폰이 되리라는 전망을 쉽게 할 수 있다. 쉽게 생각해서 최신 휴대폰에서 컨버전스로 추구하는 개념 중이 상당수가 PDA에서는 당연히(?) 사용할 수 있는 멀티미디어 기능들로 많이 채워져있기 때문이다. MP3 파일을 이용해 음악을 듣거나, K3G 형식으로 동영상을 변환하여 동영상을 감상하는 것은 물론, 휴대폰과 전용킷을 이용해, 또는 핸드폰 자체적으로 네비게이션 기능을 사용하는 것 모두, 이미 PDA에서는 사용할 수 있는 기능들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 시점에서 스마트폰을 보면, 스마트폰보다 일반 휴대폰을 사용하는 사용자가 훨씬 많다. 스마트폰 자체만 봤을 때에는 휴대폰으로 사용하기에 문제는 없으나, 일반 휴대폰에 비해 단점도 꽤 많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스마트폰들은 그 크기가 그리 작지 않다는 문제를 갖고 있다.

 

최신형 스마트폰이라 할지라도 일반 휴대폰과는 크기 차이가 난다.

 

 

일단 가장 먼저 당면하는 문제는 단말기의 크기이다. 언제부턴가 휴대폰의 크기가 다시 커지고 있긴 하지만, 그래도 스마트폰의 크기만큼은 아니다. 물론 스마트폰 중에서는 모델에 따라 슬림하고 작은 사이즈를 제공하고 있기는 하지만, PDA의 입력도구로 활용되는 액정의 크기가 단말기의 전체 크기를 좌우하므로 단말기의 크기 줄이기는 그리 쉽지많은 않은 문제이다.

 

SPH-M4300의 배터리 모습
대용량을 사용할 경우 표준형에 비해 두께차가 꽤 나는 것을 볼 수 있다.

 

 

그 다음의 문제는 바로 배터리이다.
최근의 휴대폰들은 다양한 기능들을 갖고 있어 전체적으로 배터리 소모량이 전보다 많아졌는데, 통화량이 어느 정도 유지하는 사람이라면, 표준형 배터리로 하루를 버티는게 그리 쉽지많은 않다. 하지만, 스마트폰일 경우 액정의 크기도 더 크고 전력을 사용해야하는 부품들도 훨씬 더 많을 뿐더러 PDA기능으로, 휴대폰 기능으로 함께 사용한다면 배터리 소모량은 훨씬 늘어날 수 밖에 없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대부분의 스마트폰들은 배터리 용량을 꽤 높여서 내놓고는 있지만, 그만큼 커지고 두꺼워진다는 문제가 생기게 된다.

 

이런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해 마이크로소프트社에서는 PocketPC Smartphone OS라는 내놓았다. 아직 국내에는 이 OS를 채택한 단말기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큐리텔의 PT-S8000T, 삼성전자의 SCH-B300에 이 Smartphone OS를 탑재하여 출시를 준비중이다.


기존의 스마트폰이 PDA에 폰 모듈을 붙이는 개념이었다면, Smartphone OS는 기존의 폰에 PDA OS를 장착하는 개념이라고 이해하는게 빠를 것이다. Smartphone OS의 제일 큰 특징은 PDA의 가장 기본적인 입력 인터페이스인 터치패드를 제외했다는 점인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다음장에서 좀 더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자.

휴대폰의 발전방향은 정말 무궁무진하게 다양하다. 하지만 앞으로는 휴대폰의 다양한 퍼포먼스의 근간이 되는 것이 바로 지금까지 살펴본 스마트폰이 될 거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특히 스마트폰OS 장착 스마트폰의 출시와 Windows Mobile 5.0의 등장은 우리의 생활패턴까지 바꾸어버린 마이크로소프트社의 Windows가 그 기본이 되는지라 그 파급력은 무시하지 못할 듯 하다.


엄청난 크기와 무게를 갖추었던 흑백의 단음폰이 이제는 와이셔츠 포켓에 쏙 들어가는 작은 외관과 메가픽셀급 카메라, 고해상도 QVGA액정이 장착된 휴대폰으로 발전했듯이, 스마트폰은 이 다음의 모바일기기의 대세가 되리라 여겨진다.


한 가지 걱정되는 부분은 이런 OS를 만들고 유지보수를 하는 것이 국내 업체의 자체 기술이 아닌 마이크로소프트나 팜같은 외국 업체들이 한정되어 있다는 것이다. CDMA의 원천 기술을 갖고 있는 퀄컴은 한국의 CDMA 도입으로 인해 지불한 막대한 로열티로 인해 자금난에 허덕이던 일개 중소기업에서 지금의 퀄컴으로 성장하는 원동력이 되었었지만, 지금의 우리 업체들은 퀄컴의 영향력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마찬가지로 한국내에 어느정도의 시장을 형성하고 사용자층을 확보가 된다면, 한국의 모든 핸드폰 사용자가 몇몇 업체에 이끌리게 되는 일이 발생할 수도 있는 것이다.


이미 늦었지만, 한국의 사용자에게 적합한 토종 OS의 개발과 국가차원의 지원도 함께 이루어지는 것이 앞으로의 실속있는 IT 강국 한국이 되는 길이 아닐까 생각해보며 이번 리뷰를 마치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