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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별/Mobile

아이폰 테더링을 보면서..폰쟁이 옛날 시절 회상


원글 참고 : "이제 SKT 아이폰으로도 테더링 된다."

테더링, 테더링 하니깐 옛날 생각나서 ^^

예전 폰쟁이 했을 때, 담당했던 업무가 Data Service였다.

그 당시 제조사들은 요즘은 피쳐폰이라고 부르는 조그만 핸드폰안에,
칩세 제조사들이 주는 번들SW을 갖고 UI 바꾸고, 국가나 사업자마다 고유 설정 넣는 등
조그만 일(그렇다고 해도 반년이상이 걸리는)을 했었다.

내 기억에는 (벤처였음) 대당 100-150달러선에서 딜러에게 팔았었는데,
딜러(통신사업자일 수 있고, 그냥 영업회사일 수 있고)는 이 가격에 + 알파 해서 사용자들에게 팔았을 것이다.

100-150달러의 저가폰이지만, 고가폰이라고 해도 300달러 안넘었을 것이고 (중소기업 기준),
더욱이 대기업 회사들은 중소기업과 달리 부품원가가 무지 싸기 때문에
중소기업의 중저가폰 = 대기업의 고가폰은 비슷했을 것 같다. (인건비 비싸다고 해도, 원가에 비하면^^)
(중소기업에서는 30만대면 대박이였는데, 그 당시 S사에서 단일 모델로 1,000만대을 팔았으니..)

아무튼, 내가 맡은 일은 핸드폰에서 음성통신을 제외한 통신서비스 (데이터통신 서비스)에 관한
"S/W 수정 (일명 포팅)"에 관한 일이였다.

데이터통신서비스란 것이, 핸드폰에서 Browser을 사용한다거나, MMS을 사용한다거나,
또는 모뎀처럼 노트북에 연결해서 인터넷을 한다거나 등에 관한 것이다.

휴대폰 SW에는 이와 관련한 프로토콜이며, 설정 , UI 등이 모두 올라가 있는 상태였다.
다만, SKT향은 "1500 전화번호"로 전화를 걸어, 연결을 맺어준다거나
Browser 접속시 홈페이지를 'wap.sktelecom.com'으로 설정한다거나 등의 일이였다.

모뎀으로 사용했을때는, 휴대폰과 모뎀의 Baudrate 설정 (이건 USB나오면서 불필요한 일이 되었음)부터,
각 통신사마다 별도의 "모뎀 연결 SW"을 배포해야만 했다.

Windows OS에, PPP연결 세션 맺으면 되지만 사용자들이 불편해서 안하기 때문..

요즘에 쓰는 표현으로 이를 "테더링"이라 한다.

그리고, WiFi을 통한 테더링, USB을 통한 테더링, BT을 통한 테더링....
기존에 USB을 통해서 제공되었던 것이, 무선 어댑터나 BT을 통해서 제공하고,
그 사용법 또한 초보자다 금방 따라할정도로 쉽게 되어있다.

예전에는 "휴대폰을 무선 단말기로 쓸 수 있습니다" 라고 그렇게 광고를 했지만,
그 누구도 잘 사용하지 않았다.

- 돈이 비싸기도 했고 (요즘처럼 정액제, 또는 무료가 없었고)
- 사용법 또한 복잡했으며 (PPP 연결이네, Baudrate 맞춰야 하네 등..)
- 느리기도 했다. (WCDMA 지금 속도는, 10년전 CDMA IS95B등에 비하면 ㄷㄷ)

정말...기술이나 기능은 사용하기 편하지 않으면 사장되는 것이 맞는 것 같다.

휴대용 기기를 통하여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하고, (과거~현재)
이런한 기기들을 매개체로 다른 인터넷 단말기 또한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하고, (현재)
기기마다 요금이 부과되는 것이 아니고, 회선에 대하여 부과되며 (현재 데이터쉐어링)
앞으로는, 하나의 단말기에서만 소비하던 서비스가,
다른 단말기에서도 동일한 UX로 소비할 수가 있고, (원소스 멀티유즈)
더욱 앞으로는, 내가 어디에 있던, 어떻게 움직이던 나를 중심으로 컨텐츠나 서비스가
사용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Seamle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