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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으로의초대

노무현 대통령의 서거

  오늘 아침에 오랜만에 조조영화를 보았다.

  7급공무원이란 영화를 보고 집으로 돌아왔는데,

  TV 채널마다 속보라고 뭐라 뭐라 떠들던게 아닌가.


  ‘노무현 대통령 서거’


  처음에는 무슨 장난을 치나 했다.

  점점 절벽, 부산대, 소생술 등등 단어들을 들으니,

  믿기지도 믿고 싶지도 않은 일이 일어났구나 ..

  아무런 할 말이 없었다.


2002년 사회에 첫 발을 내디면서, 많은 일들이 일어났다.

특례 편입도 하고, 월드컵도 관전하고 , 결혼도 하고,

그리고 그 해 겨울 , 노란색 풍선을 하늘 가득 채우며, 대선에 그분이 당선이 되었던 거다.


노무현


참 멋진 사람이라 생각했다. 아니 멋진 분이다.

대선에 당선된 날 가슴이 벅찼는데, 난생 처음으로 정치 후원금도 내보고,

사람들 보며, 부모님 보면 ‘제발 찍어달라’ 호소도 해보고

저녁에 TV앞에 앉아서 마음 졸이며 현황 보면서 ..

얼마나 기다린 시간이였는지…


그런데, 오늘 이런 황당한 일이 일어나다니..

어렵고 힘든 환경에서도 꿋꿋하게 버티시는 그 모습이

갈수록 나를 점점 빠져들게 하였는데…

그래서 언젠가는 이기셨군요…라고 말하며 웃을 희망을 품고 있었는데…


이제는 그 어디에서도 그 분을 글을, 그 분의 음성을

그 분의 모습을 볼 수 없다니, 가슴이 너무 아프다.


특정 그 누구를 욕하지는 않겠지만,

홀로 외로이 싸울 수 밖에 없는 이 사회를 원망하리라.


제발 하늘 나라 가셔서, 외롭지 않게

행복하게 사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