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원천동에 "가오리와방패연" 이라는 한식집이 있었습니다.
서비스나 맛이나 그냥 그랬지만,
어머니가 좋아하셔서, 집에 놀러오실때면 늘 자주 갔었죠.
광교신도시 개발로 없어진(?) 후에, 우연히 수원IC 근처(기흥구에 있슴)에서 간판을 봤습니다.
마침 이번주에 어머니가 다시 고향에서 올라오셔서, 모시고 갔었죠.
괜히 갔나 싶습니다.
1. 주차
여기 주차관리 하는 아저씨 꽤 한 성질 합니다.
멀리서 손짓 하면서, 차 열쇠 꽂고 가라 성을 냅니다.
빨리 안하고 우물쭈물 하면 한대 맞을것처럼 무섭네요.
밥먹고 나온 뒤에도, 주차 관리는 커녕 - 내차 찾는데 한동안 헤맸습니다.
저 구석에 대충 박아 넣고, 열쇠 꽂은 채로 지키는 사람도 없더군요.
(도둑님들 차 절도하면 안됩니다..ㅡㅡ;)
2. 서비스 - 주문하기
제일 황당하고 화가 났던 부분인데요.
성인 3 (노인 - 어머니 포함), 아이 2 (만 2년, 5년 안됨) ..
아이 엄마가 밥을 많이 안먹는 터라, 성인 3인분 시키면 되겠다 싶었습니다.
세트 메뉴 중 1.5만원 / 2만원 / 3만원 짜리가 있습니다.
다음은 주문 내용이네요..ㅡㅡ;
손님 : 2만원 짜리 3개주시고, 밥 한그릇만 주세요.
직원 : 밥 추가 안됩니다.
손님 : 아이들인데도 안되나요?
직원 : 4인분 시키세요. 아니면 요리 하나 더 시키세요.
손님 : 그냥 1.5만원짜리 4개 주세요.
큰애가 무슨 어렸을때부터 동네에서 자랑하는 우량아도 아니고,
1인분을 혼자 다 먹으라는 건지, 정말 개념없네요.
이사 하기 전에는, 밥 추가도 잘되었고, 직원 저렇게 무개념이 아닌였는데 말이죠.
3. 서비스 - 커피 자리에 앉아서 마시면 안되나요? ;;
식사를 다 마치고, 어머니에게 커피 한잔 뽑아드렸습니다.
(평소 콜라/ 커피 잘 안드시는데, 정말 년중행사로 한번 정도 드십니다)
우연찮게, 커피 기계가 하나 뽑으니깐 그 다음부터 커피/프림 없었는지
물만 나오더라고요.
하나 뽑은 것 어머니 드린 후, 큰 아이 화장실 소변을 뉘이고 왔는데..;;
어머니가 드시던 커피 들더니 일어나시고 있는겁니다
아들 : 어디 가세요?
어머니&와이프 : 직원이 저기 나가서 먹으라는데.....
옆을 봤더니, 아까 커피 뽑았던 테슬라더군요. 의자가 몇개 놓여져있습니다.
식구 다들 커피를 먹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어머니 혼자 커피잔 하나 들고 드시는데...
뭐 혼자 나가서 먹으라는건가요?
갑자기 화가 막 나더라고요.
테이블 바로 바로 치우려 하는건지, 아니면 노인네 커피 드는 꼴이 보기 싫었는지
4. 나오면서
값 계산하면서, 주인에게 위 얘기를 다 했습니다.
밥 나오는건 어쩔수 없다 하네요.
왜 예전에는 밥 추가 잘 되지 않았냐 물었더니, 그냥 자기네 정책이랍니다.
(예전에도 밥 추가시 2천원 받았던 곳입니다.;;)
애들 안보이냐고 했더니, 아무말도 안하고 쌩하네요.
어머니 커피 드시는건 왜 그러냐 했더니, 나가서 운치도 있고 따로 마시는 곳을 마련했답니다.
무슨 밤에 하나도 안보이는데 운치하며,
머리카락 온통 허연분이 종이커피 들고 혼자 드시는건 무슨 청승이냐 따졌더니 역시 쌩합니다. ;;
이 글 쓰면서 자꾸 화가 나네요.;;
원천동에 있을때 돈을 벌었는지 건물 3-4층에, 깔끔해지긴 했더군요.
그냥 돈벌으면 저렇게 되는구나 싶고 말이죠.
맛이라도 없으면 서비스라도 좋아야 하는 것을,
어머니가 좋아하신다고 다시 갔던 것이 화근이네요.
이틀 지났지만 아직도 짜증이 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