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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UMPC(1) UMPC, 오리가미의 뜻과 특징

UMPC 정체를 드러내다

2006년 3월 초에 열린 '세빗(CeBIT) 2006' 개막에 앞서 마이크로소프트(MS)의 오리가미(Origami) 프로젝트가 공식 신문인 세빗뉴스(http://www.cebitnews.com)에 공개되면서 UMPC의 구체적인 모습이 하나둘 드러나고 있다. 기능은 노트북이면서 크기는 PMP를 꿈꾸는 초소형 휴대PC인 UMPC가 보급된다면 우리의 컴퓨터 환경은 또 다시 달라질 것이다.

- 김중태 (IT컬럼니스트, www.dal.co.kr)


UMPC, 오리가미의 뜻과 특징

UMPC는 울트라모바일 PC의 줄임말

UMPC는 '울트라모바일 PC(UMPC = Ultra Mobile Person Computers)'의 줄임말로 PC를 아주 작게 만들어 휴대가 편하도록 만든다는 것이 UMPC의 기본 목표다. 휴대용PC라는 목적만 본다면 이전에 사용했던 핸드헬드PC나 미니노트북, 미니타블렛PC와 같은 개념의 PC다. 그런데 왜 UMPC라는 새로운 용어로 최근 화제가 되고 있을까? 마이크로소프트(MS)가 UMPC 사업을 주도하고 있으며, 삼성전자 등의 대기업이 참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리가미 프로젝트(www.origamiproject.com)

* 오리가미 프로젝트(www.origamiproject.com) 사이트


오리가미 프로그램용 배경화면

* 오리가미 프로그램용 배경화면을 내려받을 수 있다.


MS는 오리가미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UMPC 사업을 준비해왔다. 지금까지는 오리가미 프로젝트(www.origamiproject.com) 사이트를 통해 티저 광고를 실시하면서 보안을 유지했지만 '세빗 2006'에서 오리가미 프로젝트를 공개한 이후로는 UMPC 홍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UMPC는 2006년 3월7일 인텔이 IDF에서 프로토타입을 선보이면서 세상에 선보였고, 이후 3월 9일의 세빗행사를 통해 공식적으로 홍보가 시작되었다. 현재 MS사의 UMPC 공식 홈페이지는 'http://www.microsoft.com/umpc'다.

MS사의 UMPC 공식 홈페이지(http://www.microsoft.com/umpc)

* MS사의 UMPC 공식 홈페이지(http://www.microsoft.com/umpc)


세빗뉴스(http://www.cebitnews.com)

세빗뉴스(http://www.cebitnews.com)

* 세빗뉴스(http://www.cebitnews.com)에서 제공하는 세빗뉴스


세빗 2006에서 선보인 것은 시제품으로 일부 회사에서 만든 것이 공개되었다. 대한민국의 삼성은 센스 Q1이라는 제품을 선보였고, 대만의 아수스텍(Asustek)과 중국의 파운더(Founder)도 시제품을 선보였다. 전시회 보도에 의하면 4월에 삼성전자와 아수스텍의 제품이 출시될 것이라고 했는데, 실제로 4월에 삼성의 센스 Q1 모델이 119만원의 가격으로 출시되었다. 파운더 제품은 6월 중 공개할 예정이라고 한다.

Asus의 UMPC

* 세빗2006에서 선보인 Asus의 UMPC


현재까지 발표된 UMPC는 800g대의 무게를 가지고 있으며 액정은 7인치 크기, 셀러론 1GHz 미만의 CPU와 256~512MB 기준의 메모리, 30~60GB 크기의 하드디스크, 무선랜 블루투스 기능 등이 기본적으로 들어가고 있다. 여기에서 아수스텍의 제품에는 130만 화소의 CMOS 카메라를 내장하고, 삼성 Q1에 DMB 기능이 내장되는 등 기업 별로 조금씩의 부가기능 차이가 있다. 그외 특징으로는 MS의 터치팩을 사용한다는 것이다. 배터리의 경우 현재는 2.5시간을 기준으로 제시하고 있다. 가격은 1세대 표준 모델의 경우 100만원 전후 가격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발표된 UMPC의 일반적인 사양]
CPU : 1GHz 전후의 인텔 셀러론 M, Via C7-M 등의 CPU
메모리 : 256~512MB
화면 : 800x480 해상도에 7인치 크기의 터치스크린 지원 TFT LCD
HDD : 30~60GB
운영체제 : 윈도XP 타블렛PC + Touch pack
기타 : 유선랜, 무선랜(WiFi), 블루투스, USB, 메모리 리더기, WiBro, GPS, 웹캠, 지문인식, 디지털TV 등
무게 : 700~900g
배터리 : 2~3 시간의 구동시간


** 잠깐: 오리가미는 일본어로 '종이접기'라는 뜻이다. 종이로 축소모형을 만들 때 '가위공작'은 일부 종이를 잘라내 버리면서 만들지만, '종이접기' 공작은 본래 종이를 잘라내지 않고 한 장의 종이로 모형을 만든다는 차이가 있다. MS의 UMPC 프로젝트 이름이 오리가미인 이유는 가위공작처럼 데스크탑PC의 기능을 잘라내지 않고, '종이접기'처럼 PC의 기능을 버리지 않고 온전하게 구현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UMPC를 사용하는 모습

* UMPC를 사용하는 모습


UMPC의 앞부분

* UMPC의 앞부분 모습


오리가미의 신기술과 성능, 장점

엄지만 가지고 입력하는 오리가미 터치 팩 인터페이스
MS의 오리가미 프로젝트에 의해 개발된 UMPC는 휴대성을 살리기 위해 소형으로 설계되었기 때문에 기존의 노트북에서 사용하던 큰 피치의 키보드를 내장하기 어렵다. 키보드 문제는 UMPC만이 아니라 휴대성을 목적으로 하는 소형기기가 가지고 공통적인 문제다. 이 문제를 MS는 터치팩이라는 신기술로 극복할 예정이다.

오리가미에서 발표회장에서 가장 눈길을 끈 기술은 오리가미 터치 팩 인터페이스(Origami Touch Pack interface)라고 부르는 가상 키보드다. 과거의 미니노트북이나 PDA는 펜으로 글씨를 쓰는 필기 인식 기술을 도입하거나, 쿼티(QWERTY) 글판이나 휴대전화용 숫자판을 축소해놓은 가상(온스크린) 키보드를 화면 위에 보여주고 이 키보드를 스타일러스 펜으로 찍어가면서 입력하는 방식이었다. 그러나 펜으로 글씨를 찍는 방식은 입력 속도에서 많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오리가미 프로젝트의 UMPC는 환형으로 된 가상 키보드를 이용하여 양 손으로 UMPC를 잡은 상태에서 엄지손가락을 이용해 입력이 가능하다.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방식의 입력방식을 선보인 것이다.

다이얼키(DialKey)

* 다이얼 형태라고 해서 다이얼키(DialKey)라고 이름이 붙은 환형 가상 키보드.


다이얼키(DialKey) 방식

* 세빗뉴스에 크게 소개된 다이얼키(DialKey) 방식


다이얼키(DialKey) 방식

* 세빗2006에서 관람객이 다이얼키를 이용해 글씨를 입력하고 있다.


축소된 태블릿PC

MS의 오리가미 프로젝트에서 발표한 UMPC 제품군은 운영체제로 '윈도 XP 태블릿 PC판'을 사용하고 있다. 따라서 기존의 PDA나 태블릿 PC처럼 터치스크린을 스타일러스 펜으로 두드려가며 사용하게 될 것이다. 물론 펜으로 글씨를 적거나 그림을 그리며 기존의 태블릿PC처럼 사용할 수도 있다. UMPC는 태블릿PC의 축소판인 것이다.

온스크린 키보드

* 다이얼키 입력방식 외에도 기존의 태블릿PC처럼 필기 방식과 온스크린 키보드도 지원한다.


강화된 무선기능

UMPC는 유선랜은 물론이고 WiFi를 이용한 무선 인터넷, 블루투스를 이용한 주변 기기와의 무선 연결이 가능하다. 또한 와이브로와 같은 새로운 무선 기술도 지원할 예정이다.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을 사용하는데 문제가 없는 것이다.

무선인터넷

무선인터넷

* 무선 인터넷을 이용해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과 멀티미디어를 즐길 수 있다.


초저전력 설계와 고성능 배터리

인텔은 MS의 오리가미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텔은 향후 몇 년 내로 현재의 CPU보다 온도와 전력 소모량이 10분의 1에 불과한 제품을 내놓기 위한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의 5W보다 낮은 0.5W 수준의 초저전력 CPU를 개발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배터리 성능도 향상시킬 예정이다. 배터리의 경우 현재는 2.5시간을 기준으로 제시하고 있으나 앞으로는 한 번 충전에 이틀 사용, 최대 일 주일까지 사용할 수 있도록 성능을 개선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작은 크기에 고성능
오리가미 프로젝트에 의하면 향후 UMPC의 목표는 500g 전후의 무게에 일 주일 사용 가능한 PC를 만드는 것이다. 오리가미 이전에 이미 500g 전후의 미니노트북이 나온 상태이므로 500g 전후의 무게로 UMPC를 만드는 것은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다. 또한 PDA와 달리 PC의 성능을 그대로 갖고 있기 때문에 어떤 작업이라도 가능한 멀티미디어 기기로 활용이 가능하다. UMPC에 프로그램을 깔기만 하면 전자사전, 전자책리더, MP3P, PMP, GPS, DMB 수신기로 사용이 가능하다. 물론 PDA처럼 일정관리나 인터넷 사용은 기본이다.

UMPC 컨셉제품을 발표하는 장면

UMPC 컨셉제품을 발표하는 장면

* 크기는 작고 성능은 PC인 UMPC 컨셉제품을 발표하는 장면


뛰어난 PC 호환성

UMPC가 PDA나 PMP, PSP와 다른 점은 PC용 운영체제를 사용한다는 점이다. 때문에 새로운 방식의 파일이 나와도 새로운 프로그램을 설치하여 사용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PDA나 PMP는 이미 내장된 코덱에 없는 코덱으로 재생해야 하는 동영상 파일의 경우 재생이 불가능하지만, UMPC는 새로운 코덱을 설치함으로써 모든 동영상을 재생할 수 있다. 또한 PDA 등에서는 전용 프로그램 외에는 사용이 불가능해 소수의 구형 프로그램만 이용하지만 UMPC는 최신 PC용 프로그램을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물론 PC에서 사용하던 자료와 프로그램을 그대로 UMPC로 가져와 사용하는 것도 장점이다. 때문에 PC에서 작업하던 내용 그대로 UMPC로 가져와 계속 작업을 할 수 있다. 각종 자료는 파일 복사 기능을 이용해 파일 단위로 가져올 수도 있지만 오토싱크 기능을 이용해 자동으로 양 쪽 PC의 자료를 갱신할 수도 있다.

빌게이츠가 발표하는 장면

* 17. 휴대용PC에 대해 빌게이츠가 발표하는 장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