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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MPC(2) 오리가미와 경쟁제품

쌈이 2007. 2. 2. 09:13

오리가미와 경쟁제품

오리가미의 용도와 시장 목표

휴대용 단말기 시장을 노린 UMPC
MS의 오리가미 프로젝트는 휴대용 단말기 시장을 노리고 진행된 것이다. 유비쿼터스 시대가 진행되면서 과거와 달리 사람들은 휴대용 단말기를 이용해 인터넷을 사용하고 멀티미디어를 즐기는 시간이 늘고 있다. 차를 가진 사람은 GPS 단말기를 사용하고 있고, 개인들은 휴대전화, MP3P, PMP, PDA, 전자사전, 디지털카메라, 미니노트북, 휴대용게임기, DMB수신기, 전자책리더 등의 다양한 단말기를 들고다니면서 인터넷과 멀티미디어를 즐기고 있다. 이들 휴대용기기는 점차 서로의 영역을 받아들이면서 다른 기기의 기능을 흡수하고 있다. 이 때문에 PC 위주의 사업을 운영해온 MS의 입지가 날이 갈수록 좁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인터넷 쪽의 경쟁사인 구글은 단말기에 상관 없이 사용 가능한 인터넷 서비스만을 제공하면서 영역을 확보해가고 있고, 애플은 아이팟(iPod)이라는 MP3로 시작해 아이팟포토, 비디오팟 등으로 점차 휴대용 멀티미디어 기기로 시장 지배력을 넓히고 있는 것과 비교된다. 결국 UMPC는 MS가 PC가 아닌 모바일 시장에서도 지배력을 갖기 위한 시도라고 볼 수 있다. 다른 기업들이 MP3P나 휴대용게임기에서 시작해 다양한 기능을 첨부해가면서 모바일시장을 잠식하는 것과 달리 MS는 휴대용PC를 통해 처음부터 PMP, MP3P, DMB수신기, 전자책리더, 전자사전, 휴대용게임기 등의 기능을 통합할 수 있는 휴대용PC로 모바일 시장의 장악을 시도하고 있는 것이다.

UMPC의 용도

* UMPC의 용도


UMPC의 사용법

* http://umpc.com/full.swf 주소를 통해 UMPC의 사용법을 보여준다.


태블릿PC, 스마트 디스플레이에 이은 또 다른 시도 UMPC

MS가 새로운 형식의 휴대용PC를 제안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00년 가을 컴덱스에서는 태블릿PC를 선보였다. 태블릿PC는 윈도XP 태블릿PC 운영체제를 이용해 디지털 잉크 기술과 필기체 인식 등의 새로운 입력 방식을 지원했으나 시장에서 반응이 좋지 않았다. 태블릿PC는 노트북 시장의 2%에 불과할 정도로 반응이 별로였다. 2003년에는 무선 컴퓨팅을 지원하는 스마트 디스플레이를 발표했으나 반응이 신통치 않아 벌써 사업을 접은 상태다. 그리고 최근에 다시 UMPC를 발표한 것인데 애매한 가격과 성능, 휴대성을 문제 삼으며 회의적인 평도 많은 것이다.

태블릿PC

태블릿PC

태블릿PC

태블릿PC

* UMPC보다 앞서 선보인 태블릿PC들. 크기가 커서 휴대성이 떨어졌다.


UMPC의 문제점

휴대성은 PDA보다 못하고 성능은 미니 노트북보다 못한 애매함
UMPC는 PDA보다는 좀더 큰 크기의 화면과 무게를 가지고 있지만 PDA보다 성능이 뛰어나고, 미니노트북보다는 성능이 조금 떨어지지만 미니노트북보다는 가볍다는 것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하지만 거꾸로 보면 PDA보다 휴대성이 떨어지면서 미니노트북에 비하면 성능이 떨어지는 애매한 성격을 가지고 있다.

오리가미를 본 일부 전문가는 기존의 미니노트북이나 포켓PC에 비해 새로운 것이 없다고 UMPC에 대해 비판적이다. 윈도XP가 잘 돌아가고 있는 OQO의 경우에는 300g대의 무게와 한 손에 들어가는 작은 크기를 지니고 있고, 후지쯔 도시바 샤프 등에서 만드는 미니노트북도 500~900g대의 무게인 점과 비교해보면 UMPC의 무게나 크기는 확실히 부담스럽다. 이 때문에 UMPC가 태블릿PC나 스마트 디스플레이처럼 실패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크기도 애매하다. PMP 수준으로 작은 것도 아니고, 노트북처럼 큰 것도 아니다. 미니노트북이 큰 화면, 양손으로 치기에 불편 없는 키보드 내장, 높은 성능을 보이는 것과 비교해보면 UMPC의 800g은 애매한 무게일 수밖에 없다.

미니노트북

미니노트북

미니노트북

* 미니노트북을 비롯한 경쟁 제품군도 휴대성은 UMPC와 비슷하면서 성능에서는 앞서고 있다.


성능 대비 높은 가격과 큰 무게는 부담

이 때문에 1세대로 출시된 UMPC는 선뜻 구입할 마음이 나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성능에 비해 가격이 100만원대로 비싼 편이다. 본체 자체의 가격은 100만원 전후라고 하지만 각종 옵션을 추가하면 150만원을 훌쩍 넘어버리기 마련이다.

따라서 1세대 UMPC가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는 것이 일반적이다. 다만 목표로 한 500g 전후의 무게와 일 주일 정도 가능 배터리 성능을 구현하고 50만원대 전후로 가격이 하락한다면 돌풍을 일으킬 수 있을 것이다.


인텔과 MS를 견제하는 경쟁제품들

비아 진영의 UMPC
UMPC는 인텔이 지원하는 MS의 오리가미 프로젝트에 의해 만들어진 것만이 있는 것이 아니다. 인텔의 경쟁사인 비아 테크놀러지(VIA Technology) 등에서도 경쟁 제품을 만들고 있다. 비아 역시 세빗에서 저전력 칩셋인 VX700(VN800 노스브릿지, VT8237 사우스브릿지)를 공개했다. 이 칩셋은 비아 C7-M 및 펜티엄 M 프로세서를 지원하는 칫셋으로, 특히 1GHz VIA C7-M ULV 프로세서는 3.5W의 전력만을 소모하면서 동작하기 때문에 VX700과 결합되어 UMPC의 CPU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 이미 암텍(Amtek), 모비츠(MoBITS), 페이스블레이드(PaceBlade) 등의 업체가 비아 칩셋을 채택하기로 결정했다.

스마트카디

* 비아 칩셋과 비아 CPU인 VIA C7-M을 이용해 만든 스마트카디


미니노트북 진영의 제품들

UMPC를 위협하는 또 다른 제품군은 미니노트북과 미니타블렛이다. 리브레또로 퍼지기 시작한 1Kg 이하의 미니노트북은 고성능에 휴대성이 강화된 다양한 제품으로 진화해 사용자를 유혹하고 있는 상태다. 현재 시중에 출시된 제품만 하더라도 394g에 불과한 초미니 OQO 시리즈를 비롯해, 기존의 미니노트북 강자인 리브레또의 U100 시리즈도 1Kg 미만의 무게를 자랑한다. 최근에는 샤프의 무라마사 시리즈나 후지쯔의 라이프북 P1510 시리즈, Flybook 시리즈, Avertec의 AHI, JVC의 XP741까지 가세해 미니노트북 시장은 그야말로 춘추전국시대를 형성하고 있다. 이들 미니노트북은 1GHz가 넘는 CPU에 1GB의 메모리, 5시간이 넘는 배터리 구동시간을 보여주고 있다. UMPC는 일차적으로 이들 미니노트북과 경쟁에서 이겨야 하는 것이다.

Flybook 시리즈

Flybook 시리즈

* Flybook 시리즈. 라이프북 P1510과 비슷한 제품으로 휴대성과 편의성, 확장성이 좋다.


UMPC는 미니타블렛 시장과도 겹친다. 잘 알려진 제품으로는 550g에 불과한 소니의 바이오 U 시리즈가 있다. 그외 리눅스 기반인 Nokia의 770, Pepperpad의 Pepperpad, 윈도XP 태블릿PC 기반인 DualCor의 cPC, ECS의 EZ30D, Motion Computing의 LS800 등 다양한 미니타블렛제품이 고성능과 가벼운 무게로 UMPC를 위협하고 있다.

미니태블릿PC인 LS800

미니태블릿PC인 LS800

미니태블릿PC인 LS800

* 30.31.32. Motion Computing의 미니태블릿PC인 LS800